나전역을 지나 아우라지역에서 구절리역까지 꼭 기차여행이 아니더라도 정선 여행시 꼭 들려보기를 추천하는 정선 기차역 3대장으로, 그중 아우라지는 정선아리랑의 발생지로 그 의미가 큰 지역이다.
아우라지역
아우라지역은 석탄 수송을 목적으로 1971년 여량역으로 처음 운행이 시작되었다가 석탄 산업의 쇠락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었다가 2017년 정선아리랑관광열차로 운행이 재개되었다.
정선아리랑관광열차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정선 5일장(2, 7일)에 맞춰 하루에 한번 운영되고 있다.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레일바이크가 운영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이용해 볼 만하다.
역사의 크기는 나전역과 비슷한 크기와 형태로 나전역과 달리 역을 다른 용도로는 활용되고 있지 않아 안타깝다.
어름치 플레이스(작은도서관)
아우라지역 바로 옆, 폐기차를 이용하여 천연기념물인 어름치 형태로 만들어져 지역 주민을 위한 도서관과 체험, 쉼터의 역할을 하는 공간이 있다.
처음에는 카페로 운영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는지 지금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잠시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로 운영되고 있다.
아우라지
평창에서 시작된 송천과 삼척에서 흐르는 골지천이 정선에서 만나 어우러진다하여 아우라지라 불리며, 아우라지에서 합쳐진 두 물길이 조양강을 이루고 조양강이 흘러 동강이 되고 동강이 흘러 서강과 만나 한강이 되어 흐른다.
아우라지는 과거 서울까지 목재를 운반하던 뗏목터로 많은 뱃사공들이 노를 저으며 아리랑을 노래하던 곳으로, 사랑하는 남녀가 아우라지를 사이에 두고 물이 불어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노래하는 정선아리랑 애정편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송천에는 흔들다리가, 골지천에는 달다리가 놓여 있으며, 달다리(월령교)에는 아우라지를 상징하는 초승달 조형물이 다리 가운데 자리하고 있고 스피커가 정선아리랑을 노래하고 있다.
골지천의 달다리 양쪽으로는 물이 불어 건너지 못하고 서로를 그리워 하는 남녀가 동상으로 만들어져 서로 바라보며 그 때의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송천에 설치된 야영장을 연결하는 흔들다리의 두개의 주탑에는 주탑 안쪽으로 처녀와 총각의 형상을 표현하고 있는 조형물이 있는데 총각상은 처녀상에 비해 윤곽이 뚜렷하지 않아 자세히 봐야 알 수 있다.
생각은 좋았는데 섬세함의 부족이 많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