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시내에서 속리산으로 가는 고갯길에 말티고개(말티재)가 있다.
고려 태조 왕건이 말을 타고 속리산에 오르기 위해 박석을 깔아 길을 만들었다는 설과 조선 세조가 속리산 행차시 가마에서 말로 갈아탔다 하여 말티재라는 설 등이 있다.
아무튼 말티 고개를 넘는 이 길을 현대에 와서 1924년 충북지사가 비포장길을 정비하여 말티재 고갯길을 만들었다고 한다.
말티고갯길은 굽은 길과 아름다운 주변 산세가 잘 어우러져 많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방문하는데 단풍철이면 절정에 다다른다.
또한 굽이굽이 험준한 도로 여건으로 자전거나 바이크 동호인들이 와인딩 코스로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주의할 점은 곡선 길이 매우 가파르고 회전 반경이 좁아 초보 운전자들은 조심해서 운전해야 한다.
말티고갯길 정상부에 다다르면 관문 역할을 하는 터널 건축물을 만나게 된다.
2017년 준공된 터널 시설물인 3층의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은 1층은 차량이 다니는 터널 역할을 하며 2층은 상설 전시관으로 사용하고 3층은 동물이 왕래할 수 있는 연결길 역할을 한다.
특이한 것은 보은 시내에서 속리산 방향의 터널 상부에는 자비성(慈悲城)이라 써있고, 반대 방향에는 보은성(報恩城)이라 표기되어 있다(이유가 뭘까?)
2020년 2월, 12굽이 도로와 산세의 경치를 좀더 좋은 환경에서 조망하기 위한 2층(폭16m, 높이 20m)의 전망대가 개장하였다.
나선형의 말티재전망대는 동시 수용 인원이 70명으로 제한되며, 입구에서 방문객이 들고 나고에 따라 출입 가능한 인원이 표시된다.
전망대는 한번에 오를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으며 해질무렵 그 경치가 더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