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명소중 야경이 아름답기로 잘 알려진 동궁과 월지, 하지만 일정상 낮과 밤의 동궁과 월지를 모두 볼 수는 없어 고민 끝에 야경을 보기 위해 저녁에 가기로 결정했다.
낮에 갈지 저녁에 갈지의 고민이 무색할 정도로 월지의 야경은 대단했다.
월지를 한 바퀴 돌며 관람할 수 있으며,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뷰포인트가 있어 월지의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경주 여행 계획이 있다면 동궁과월지 야경을 꼭 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동궁과 월지는 09:00 ~ 22:00시까지 개방하며, 주말 저녁은 야경을 보기 위한 관광객으로 매우 혼잡하다.
안압지는 기러기와 오리가 놀던 연못이라 하여 기러기 안(雁)자에 오리 압(鴨)자를 써서 안압지라 불렸다.
안압지란 명칭이 일본인들이 지은 이름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정보로 안압지란 명칭이 처음 사용된 것은 조선시대 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처음 등장하는 이름이며, 신라시대부터 불리던 명칭도 아니다.
오랜 시간 안압지로 불리다가 발굴작업에서 출토된 유물과 문헌 기록을 근거로 2011년 동궁과 월지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신라가 망하고 고려, 조선을 거치고 근대에 이르는 동안 안압지는 원래의 모습은 사라지고 잡초들이 무성한 작은 연못으로 변하였고, 일제 강점기 때 세워진 임해정이라는 전각만이 남아 있는, 낚시하고 유흥을 즐기는 초라한 연못에 불과하였다.
임해정은 안압지 발굴이 끝나고 정비하는 과정에서 1977년 황성공원으로 옮겨지면서 호림정으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안압지 물을 빼내고 진흙을 제거하던 중에 3만 점 이상의 신라 문화유산이 출토되면서 안압지가 그냥 작은 연못이 아니라 신라 동궁과 함께 만들어진 왕실 정원인 것이 확인되었고 바로 준설공사를 중단, 다음 해인 1975년 안압지는 준설공사장에서 발굴현장으로 바뀌게 되었다.
안압지는 연못 내 독립된 3개의 작은 섬과 연못 안으로 물이 들어오고 빠져나가는 시설이 있으며, 안압지 가장자리와 3개의 섬 둘레를 여러 층의 돌을 쌓아 벽을 만드는 호안석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발굴작업에서 건축, 불교, 생활 등 신라인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와전, 불상, 금동가위, 목간, 목선, 남근, 주령구 등 3천3백여 점이 발굴되었다.
특이한 유물로 주령구라는 신라 귀족의 술자리 문화를 알 수 있는 주사위가 있다,
동궁과 월지, 시군구 경주시 여행